15일 22~41㎞ 범위서 수온 31℃, 염분 23psu 내외 수괴 발견

 


[환경TV제주=고현준 기자] 제주연안에 고수온·저염분수 유입으로 양식장 피해가 속출, 예찰을 강화하는 등 어업인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양희범)은 지난 13일 서부해역 예찰 결과 고수온·저염분수가 유입, 어업인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신속히 비상대책 상황반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비상대책 상황반은 제주 연안 해역 및 어·패류 육상양식장에 대한 예찰 및 비상시 대책 등 어업인 지도를 강화하고 예찰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해양수산연구원 조사선은 서부해역 관측결과 차귀도 서쪽 22㎞ 해역에서 수온 31도, 염분 25psu 수괴(물덩어리)가 발견된 이후 지난 15일에는 22~41㎞ 범위에서 수온 31도, 염분 23psu 내외의 수괴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psu는 해수 1kg에 함유돼 있는 염류의 양을 g으로 나타낸 단위다.

연구원은 “현재 중국에서 계속 고수온·저염분수가 제주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일부 수괴는 서부해역 마을어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해양수산연구원은 분야별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고수온·저염분수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어촌계 마을어장,  어류 및 패류 육상양식장에 대해 수중 및 현장 방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도는 지난 14일 서부지역 3개 마을어장(사계, 동일, 고산)에 대해 어촌계 해녀와 공동으로 수중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일어촌계에서 폐사된 소라 일부가 발견됨에 따라 해양수산국(국장 김창선)이 현장 긴급회의를 통해 소라를 깊은 바다로 이동시키도록 모슬포수협에 요청한 바 있다.

 


특히 지난 14일 서부지역 사계·동일·고산리 마을어장 수중 조사결과 동일리 마을어장에서 소라 상태 이상 징후를 발견됨에 따라 15일 해녀 11명을 입어토록 해 수온이 낮은 깊은 수심대로 이동 조치했다.

또 15일 모슬포수협 관내 일과1리, 하모리, 상모리 어촌계 해녀들이 자체 입어, 확인한 결과 일과1리 및 하모리 어촌계에서 소량의 소라가 폐사 된 것이 발견돼 16일 이동 조치할 계획이지만 상모리 어촌계는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일부 어류육상양식장에서 고수온 등으로 폐사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고수온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먹이공급을 중단하고 양식생물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선별 등의 작업을 자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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