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연, 제주 사계, 동일, 고산리 수중조사 결과 염분 25%(평균32%)로 낮아

 

[환경TV제주=고현준 기자] 제주 서부지역 마을어장에 저염분수가 유입됨에 따라 생육 상태 수중 조사가 실시된 지역의 소라·전복 등이 깊은 수역으로 이동 조치됐다.

15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양희범)에 따르면, 지난 13일 제주 서부해역 12마일 해역에서 고수온·저염분 수괴(물덩어리)가 관측돼 소라·전복 등 수산 생물의 생육상태 이상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중 조사가 실시됐다.

연구원은 관측조사 결과수온 31℃ 내외, 염분 25%로 여름철 평상 수온인 28℃, 염분 32% 내외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안덕면 사계리, 대정읍 동일리, 한경면 고산리 등에 대한 조사결과, 소라 등 폐사 개체가 관측돼 관계 기관과 대책을 수립중이다.

조사 방법에 대해 연구원은 저염분수 유입 시 취약한 제주서부해역의 3개 어촌계 어장에 잠수, 패류의 생육 상태, 활성도, 폐사 개체 등 육안 관찰 및 촬영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한경면 고산 및 안덕면 사계마을어장에서는 이상 징후가 관찰되지 않았지만, 대정읍 동일리 마을어장(수심 7m 이내)에서 일부 폐사된 소라가 관측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예찰 결과 동일리해안의 해수는 고수온(29.3℃)과 저염분(26.1‰)으로 관찰됐다.

따라서 연구원은 동일리어촌계에서 김창선 도 해양수산국장 주재로 현장 대책 회의를 개최 "어촌계에 15일부터 소라 등을 깊은 수심대로 이동시키도록  현장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연구원은 "애월읍, 한림읍 관내 마을어장 등으로 수중 조사를 확대하고, 제주 서부의 광어, 전복, 홍해삼양식장에서도 수온, 염분 조사를 실시하는 등 서부해역 해황 조사를 계속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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