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새매 이어 솔부엉이 번식…"남산, 안정적 생태계"

서울 남산에서 번식이 확인된 솔부엉이. [출처=서울시]

 


서울의 중심 남산에서 천연기념물인 솔부엉이가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서울 중구 남산공원에 설치한 대형인공 새집에서 천연기념물 324-3호 올빼미과 솔부엉이가 번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여름 철새인 솔부엉이는 주로 숲 속에서 서식한다. 낮에는 나뭇가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어두워지면 활동하는 야행성 맹금류다. 곤충이나 작은 새를 먹으며, 나무구멍을 둥지로 사용한다. 알은 한 번에 3~4개씩 낳는다. 

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지난 1월부터 야생종류교육센터인 '그린새'와 협력해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있다.

모니터링단은 남산에 50여개의 인공 새집을 설치해 번식 모니터링을 해왔다. 이 가운데 25개의 인공 새집에서는 솔부엉이를 비롯한 박새, 쇠박새, 곤줄박이의 번식이 확인됐다.

이용태 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지난 5월 멸종위기종인 새매의 번식을 확인한 데 이어 솔부엉이의 번식까지 확인됐다"며 "이는 남산이 안정적인 생태계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을 품은 곤줄박이. [출처=서울시]

 

  
솔부엉이와 함께 남산에서 번식이 확인된 박새. [출처=서울시]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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