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양궁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던 기보배 선수에게 모델 출신 배우 최여진의 모친이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한국 시간) 최여진의 모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보배의 사진과 함께 "얼짱궁사 기보배, 보신탕 먹으면 잘 맞아요. 죄송하고요. 무식해 보이지만 욕 좀 할게요. 니X이 미쳤구나. 한국을 미개한 나라라고 선전하냐? 잘 맞으면 니 XXXX(부모)도 X드시지. 왜 사람 고기 좋다는 소린 못 들었냐? 대가리에 XXX. 니 속으로만 생각하고 X먹어라. 기보배. 한국 망신 시키지 맙시다"라는 욕설이 섞인 글을 게재했다.

이는 앞서 기보배의 부친 기동연씨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보배가 개고기를 먹는 날이면 경기를 잘 풀어나가더라"는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한 비난으로 보인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그러나 8일 오전, 기보배를 포함한 여자 양궁팀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최여진의 모친은 인스타그램에 다시 사과문을 게재했다. 

최여진의 모친은 "기보배 선수에게 지나친 발언을 한 것을 사과한다. 외국에서 한국사람이 개를 먹는다며 유학생들을 무시한다. 제 말이 과한 거 안다. 어떤 대가가 오더라도 나는 똑같은 마음이며 기 선수의 아버님께서 한 말씀이라니 기 선수에게 사과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나 논란은 계속 가중되고 있다. 네티즌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개인의 취향” “나도 먹지 않지만 금메달을 딴 지금 이시기에 축하가 우선” “기보배 선수,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시선 받고 싶어서 지금 딱 맞춰 글을 올린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기보배 8일(한국 시간) 최미선(광주여대), 장혜진(LH)와 함께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러시아를 5-1로 꺾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