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캡처

 

금메달은 놓쳤지만 안바울은 한국 남자 유도 경량급의 부활을 책임질 주역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랭킹 1위 안바울은 8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유도 남자부 66㎏급에서 세계랭킹 26위 파비오 바실에게 업어떨어뜨리기 한판패를 당해 은메달을 기록했다.

안바울은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경쟁자들을 무너뜨리고 결승까지 진출해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8년 동안 한국 유도가 경량급 금메달을 따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안바울의 나이가 아직 22살이라는 점에서 미래를 걸어봄직 하다.

안바울은 결승패 후 경기장을 빠져나오자마자 쭈그리고 앉아 한참 동안 머리를 움켜쥐는 모습이 공개돼 주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10분 뒤 목에 은메달을 건 안바울의 얼굴은 환한 웃음으로 바뀌어 있었다.

안바울은 "열심히 했는데 한순간에 져서 허탈했다"며 "다 실력이고 다음에 내가 더 노력해서 그 선수를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또 안바울은 "(가족들이) 항상 응원해주신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4년 뒤 도쿄올림픽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틀 동안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대표팀은 8일 남자 73㎏급 세계랭킹 1위 안창림과 여자 57㎏급 세계랭킹 2위 김잔디가 출격한다.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은 남자 90㎏급 세계랭킹 1위 곽동한과 더불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며, 김잔디 역시 4년전 런던 올림픽을 경험한 노련미를 앞세워 경기를 풀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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