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세계경제에 대한 대비와 투자 다변화 등의 목적으로 4개월 만에 금 15t을 추가로 사들였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1년 11월 말 외환보유액' 현황을 보면 지난달 중 금 15t을 매입해 전체 금 보유량이 54.4t으로 늘었다. 지난 6~7월 중 금 25t를 매입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한은의 전체 금 보유액은 원가 기준으로 21억7천만달러로 전월 말 13억2천만달러보다 8억5천만달러 늘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원가 기준 0.4%에서 0.7%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금을 사 들인 것은 외화 보유액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다변화 차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신흥국을 중심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진 점도 한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금을 포함해 모두 3천86억3천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23억 5천만달러 줄었다.

이는 유로화 등의 약세로 인한 주요 통화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다. 중국이 가장 많고 일본, 러시아, 대만, 브라질, 스위스, 인도 순으로 나타났다.

배샛별 기자 star@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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