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기아차 홈페이지]

 


기아차가 올 상반기(1~6월) 1조40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1조1624억원)대비 20.8%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환율 상승, 글로벌 신차효과, RV 비중확대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기아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를 개최, 올 상반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27조994억원 △영업이익 1조 4045억원 △세전이익 2조 1064억원 △당기순이익 1조 7703억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기아차 측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K7 등의 신차효과, 그리고 RV 판매비중이 확대돼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요시장의 신차투입과 고수익차종 비중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3% 증가한 147만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현지 판매는 경기 둔화에 따라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감소했으나,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에서 수요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며 이를 상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카니발·쏘렌토에 이은 스포티지의 본격 가세로 RV 판매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K7·니로·모하비 등의 신차효과가 더해지면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주력 차종인 쏘울과 K3의 판매 확대와 스포티지의 신차효과로 5.6% 증가했고, 유럽 판매는 승용차급의 판매 회복과 스포티지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SUV 모델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 승용차급 수요감소 등에 따른 경쟁심화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했다.

상반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4.7% 감소한 145만 6590대를 기록했다. 국내공장에서는 내수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중동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이 수출선적 물량 축소로 이어지며, 전년 대비 8.8% 감소한 78만 8561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중국 판매둔화에 따른 물량감소를 유럽·미국 공장의 판매 증가로 상쇄시키며 0.6% 증가한 66만8029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한 27조 994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8% 증가한 1조 404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5.2%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한 2조 1064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조7703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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