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부터 이진욱까지 연예인들의 성폭행 논란이 이어지면서 정재계 태풍급 비리 의혹이 묻히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출처=유튜브 캡처

 

특히 홍만표 변호사와 진경준 검사장의 거미줄식 비리 의혹들과 동시에 박유천부터 이진욱까지 남자 연예인들의 성폭행 논란이 회오리처럼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5일 배우 이진욱이 30대 초반의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소속사 씨앤코이앤에스는 이진욱의 성폭행 피소에 대해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고 부인 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A씨와 이진욱 간 폭로전이 이어지며 서로를 무고죄로 맞고소하는 등 연일 이슈를 달구고 있다.

그러나 이진욱 성폭행 보도가 나오기 하루 전인 14일 넥슨 주식 뇌물의혹으로 진경준 법무부 연구위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의혹이 제기된 지 4개월 만이고, 지난 6일 특임검사팀이 출범한 지 8일만이다.

진경준 위원은 2005년 6월 4억 2500만원에 넥슨 비상장주식 1만주를 매입했고, 1년 뒤 넥슨 쪽에 10억여원에 판 뒤 넥슨 재팬 주식을 저가에 사들였다.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진경준 위원은 지난해 126억원에 팔아 120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이밖에도 진경준 위원의 전방위적인 비리의혹들이 터져 나오면서 정재계 연루의혹이 솔솔 쏟아져 나오자 곧바로 연예계 핫이슈가 뜨기 시작한 것이다.

박유천 성폭행 보도 역시 비슷한 형태로 진행됐다.

앞서 가수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보도가 쏟아지자 롯데그룹과 홍만표 비리혐의 수사에 대한 관심이 흐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6월 10일 검찰은 횡령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그룹 회장일가를 압수수색하고 비자금 조성과 정계로비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속도를 냈다.

또 검찰은 2일 홍만표 변호사에게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영장을 발부하고 거액을 건넨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러나 이후 13일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 보도가 나왔고 롯데그룹과 홍만표 진경준 수사 진행상황은 순식간에 수면 아래로 묻힌 것이다.

박유천의 수사 전망과 고소한 여성의 인터뷰까지 실시간 보도되며 실시간 이슈를 모두 잠식했다.

이를 놓고 온라인 상에는 “홍만표 때는 박유천이 고생하더니, 진경준 때는 이진욱이 고생한다”는 글이 공감을 얻으며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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