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니로' [출처=기아차 홈페이지]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급성장한 반면 전기차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판매중인 하이브리드카 중에선 올해 첫 출시된 기아차 '니로'가 8366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고, 수입차 중에선 렉서스 'ES300h'가 2621대로 두각을 나타냈다. 전기차 중에선 기아차 '쏘울EV'가 310대를 기록, 분전했지만 전체 판매량은 작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차를 포함한 국내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은 총 3만2208대로 지난해 동기(1만9336대)대비 60%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주도한 모델은 현대차 '아이오닉(HEV)'과 기아차 '니로'다. 지난 1월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올 상반기에만 4669대, 니로는 8366대가 각각 팔려 같은기간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일부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신형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구형모델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올 상반기 4282대가 판매, 전년 동기(6751대)대비 36% 하락했고, '그랜저 하이브리드'도 같은기간 4602대로 지난해(5162대)보다 10%가량 감소했다.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큰 폭으로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렉서스 'ES300h' [출처=렉서스 홈페이지]

 


수입차 시장에서도 올 상반기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급등했다. 이 기간 판매량은 6724대로, 지난해 같은기간(4270대)에 비해 57.5% 증가했다. 

수입 하이브리드카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렉서스 'ES300h'로 2621대가 판매, 지난해 동기(2208대)보다 400대이상 증가했다. 이어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도 1134대가 판매돼 작년 같은기간(316대)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났다. 


기아차 '쏘울(EV)' [출처=기아차 홈페이지]

 


반면 올 상반기 국내외 전기차 판매량은 총 779대로 전년 동기(948대)대비 18% 줄었다. 이는 정부가 올해 정한 전기차 판매목표(8000대)에 한참 모자라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500만원이었던 전기차 보조금이 올해 1200만원으로 감소했고, 그동안 무료로 제공하던 급속충전기 요금이 지난 4월11일부터 kWh당 313.1원씩 부과된 것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대표적 전기차인 기아차 '쏘울EV'와 '레이EV'는 올 상반기 각각 310대, 19대가 팔렸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쏘울EV 497대, 레이EV 60대)와 비교해보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입차에서도 상반기에만 전기차 판매량이 107대에 불과, 전년 동기(130대)대비 17% 감소했다. 판매된 모델 역시 BMW 'i3(75대)'와 닛산 '리프(32대)'가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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