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소나무 파쇄, 전력생산용 등 사용..9월부터 2차 고사목 제거 나설 예정

[환경TV제주=고현준 기자] 올들어 제주도에서만 재선충으로 소나무 48만 그루가 사라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들어 재선충에 걸린 소나무 48만그루를 제거한데 이어 오는 9월부터 나머지 재선충 소나무에 대한 대대적인 제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문제는 잘라낸 재선충병 소나무에 대한 처리.

잘라낸 재선충 소나무는 파쇄해 재활용하고 있지만 이들 파쇄목에 대한 관리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파쇄된 소나무는 자원재활용 차원에서 전량 육지의 목재회사나 열병합발전소 등에 무상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사목 파쇄비용은 업체부담으로 하고 파쇄목은 목재 제작용 등으로  그냥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파쇄비용의 경우 1일 파쇄기 임대비용만 880만원 정도 들어가기 때문에 장비임차료는 지불하지 않고 판자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 업체에서 원자재로 쓰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물량이 많아 6~7개월간 모두 파쇄해야 하는데 하루에 2대만 빌려도 1700만원 이상 소요돼 비용이 엄청나게 발생, 예산절감차원에서 이를 추진했다"며 "행정시가 예산절감도 하면서 자원 재활용에 나서고 있어 바람직한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도내에서도 이들 파쇄목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월 이호 아라 봉개 등 지역에서 나온 고사목은 도에서 방제작업을 한 후 처리는 열병합 전기발전기로 전기를 생산, 한전에 공급하고 있는 한 전기생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있다.

이외에도 일부 업체는 "팰릿은 화목보일러로 사용하고 파쇄목은 발전시설에 사용하고 있으며 소화를 못시키고 남는 부분은 비료회사에서 파쇄후 돈사에서 나온 배설물과 교반해서 비료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도 남는 파쇄목은 목재회사 등에서 톱밥으로 만들어 음식물을 자원화하는데 교반해서 비료를 만들고 있다.

한편 제주도내에서 육지로 나간 파쇄목은 올해에만 3만7000여톤에 이르고 제주도내에서 처리된 물량은 4만5000여톤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사목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서귀포시 이엘의 경우 "연간 4만2000톤 정도의 파쇄목이 필요하지만 지금 3만7000톤 정도 소요됐고 앞으로 1~2개월 정도 사용해야 할 파쇄목이  부족한 상태"라면서 "파쇄목 처리문제를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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