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펠레 공식 페이스북 캡쳐

 


브라질 축구황제 팔레(75)가 25세 연하 일본계 사업가 마르시아 시벨리 아오키(50)와 세 번째 결혼을 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과루자에서 두 사람이 비공개 작은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두 사람의 친척과 친구 등 120여 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펠레는 이날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결혼식에서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케이크를 자르는 사진과 '진정한 사랑(amor definitivo)'이라는 글을 공개했다.

2010년부터 연인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은 2012년 모나코 국제축구연맹(FIFA) 행사에서 함께 모습을 나타냈고, 당시 펠레는 아오키를 여자친구라고 소개했다.

펠레는 건강상의 이유로 결혼식을 연기해 온 것으로도 전해진다. 최근 몇년 새 건강이 좋지 않은 펠레는 신장 결석 수술, 전립선 요도 절제 수술, 척추 수술을 받았고 이후 통원 치료 중이며 병원에 갈때 아오키가 동행한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했다.

본명이 에지손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인 펠레는 슬하에 다섯 형제를 두고 있다.  1966년 로즈메리 촐비와 결혼해 1남2녀를 낳고 1982년 이혼했고, 1994년 아실리아 레모스 세이사스와 결혼해 쌍둥이 형제를 낳고 2008년 이혼했다. 

월드컵 3회 우승(58년·62년·70년)을 자국에 안긴 펠레는 1977년 은퇴할 때까지 1363경기에서 1281골을 터트렸다. 

한편 펠레의 결혼 소식만큼이나 '펠레의 저주'도 유럽에서 회자되고 있다.

펠레는 지난달 12일 '유로 2016'을 앞두고 인디아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4강 이상에 가지 못할 것"이라며 "호날두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공헌했지만, 그 이상의 성과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펠레의 저주'는 그의 예언이 반대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름 붙여졌다. 이번에도 그의 저주는 현실이 됐다.

11일 막을 내린 '유로 2016'에서 펠레가 저주한 포르투갈은 프랑스를 연장 승부 끝에 1-0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포르투갈 간판 스타 호날두는 전반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나와야 했다. 호날두가 빠진 포르투갈은 프랑스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내다 연장 후반 4분 에데르가 극적인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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