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그랜저 부장검사 사건', '벤츠 여검사 사건'에 이어 '제네시스 검사장 사건'이 등장했다.

넥슨으로부터 특혜를 받아 주식을 사 126억 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의심받는 진경준 검사장(51·사법연수원 21기)에 대해 추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진 검사장 처남 명의의 고급 승용차가 당초 넥슨의 리스 차량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넥슨으로부터 고급 승용차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사의 일탈사건이 불거질때마다 '벤츠 여검사 사건'과 함께 '스폰서 검사 사건', '그랜저 부장검사 사건'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발생한 '그랜저 부장검사 사건'은 2008년 현직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지인이 연루된 고소·고발사건을 무마해 주고 3400만원 상당의 그랜저 승용차를 대가로 받은 사건이다.

언론에 의해 처음 알려진 뒤 정치권의 잇단 폭로로 의혹이 커지면서 검찰사상 처음으로 특임검사가 임명됐다. 이후 그랜저 부장검사는 1년여의 재판 끝에 징역 2년6월의 실형이 확정됐고 형기를 마친 뒤 2013년 출소했다. 

2009년엔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천성관 후보자의 제네시스 승용차가 문제가 됐다. 친구 회사가 리스한 제네시스를 천 후보자 가족이 탄 것으로 드러나 '스폰서 논란'이 제기되자 천 후보자 스스로 사퇴했다.    

2011년 불거진 '벤츠 여검사 사건'은 수도권 지청에 근무하던 30대 여검사와 내연 관계이던 변호사가 맡은 사건을 동료 검사에게 잘 처리해 달라고 부탁해주고 벤츠 승용차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특임검사가 기소했지만 대법원은 "(벤츠는) 사건 청탁 대가가 아니라 사랑의 징표"라며 여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번 진경준 검사장과 제네시스 승용차를 둘러싼 의혹이 사실로 판명나면 '제네시스 검사장 사건'이 하나 추가되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사건들 모두 특임검사가 맡아 수사를 하게 됐다.

한편 지난 2010년 도입 이후 네 번의 특임검사제가 실시된 가운데, 세 번째 특임검사는 지난 2012년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과 유진그룹으로부터 8억여원의 뇌물을 수수한 김광준 부장검사 사건 때 임명됐으며, 김광준 부장검사는 당시 구속됐다. 

벤츠 여검사 사건을 제외하고 문제 검사들이 구속됐던 터라 이번 진경준 검사장을 수사하는 특임검사의 활약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다. 특히 이번에 특임검사로 임명된 이금로 인천지검장은 특수수사와 공안수사에 두루 실력을 갖춘 인물로 정평이 난 데다 김경준 검사장 직위에 맞춰 검사장 급이 기용됐기에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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