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정순영 아나운서 <출처=환경TV>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으로부터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당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재산 규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임우재 고문이 이부진 사장을 상대로 기존 이혼소송과는 별개로 1조원대의 위자료와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임우재 고문은 가정을 지키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내면서 이부진 사장으로선 최대한 '독립적'으로 형성한 재산 규모에 대한 소유권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상당 기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만큼 임 고문이 재산분할을 받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재계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의 재산은 99% 이상 삼성 계열사 주식지분으로 현재 삼성물산과 삼성SDS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6일 종가에 이 사장의 보유 주식 수를 곱한 현재 주식 가치 평가액은 1조7087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두 주식의 지난 1년간 최고가를 기준으로 보면, 평가액은 3조328억원까지 불어난다.

지난 1년간 이 사장의 주식 재산 규모가 1조7000억~3조원 정도인 점에 미뤄보아 평균 2조4000억원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3월 초 발표한 '2016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도 이부진 사장의 재산은 19억달러로 959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임우재 고문이 요구한 재산 분할액을 모두 받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

이 사장의 주식 재산은 대부분 임 고문과의 결혼 전 취득한 것으로, 재산 형성 과정에서 임 고문의 기여 정도를 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혼 전 이 사장은 삼성물산과 삼성SDS 주식을 각각 옛 에버랜드 CB 발행, BW 발행을 통해 취득했다.

이 사장의 주택 등 부동산의 분할액수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결혼 후 재산의 관리나 증식 등에 기여했다면 전혀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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