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군 반환기지 부지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해 3월부터 3개월간 부산 미군 반환기지인 하야리아 부지에서 7개의 석면 함유 의심 고형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3개의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부산환경운동연합이 2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의 발표에 따르면, 미군이 부지를 반환할 때 건축물 철거 과정에서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 상당량이 부지 내에 방치됐거나 일반폐기물에 섞여 반출됐을 가능성이 커 정확한 양을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환경운동연합은 미군이 부지를 반환할 때 한국환경공단이 석면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받았지만, 신뢰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하야리아 부지내 795동의 벽체에서는 백석면이 9~10%의 농도로, 757동 타르 조각에서는 2% 농도의 백석면이 각각 검출됐다. 특히, 761동 기계실 단열포에서는 70% 농도의 백석면이 나타났다. 석면은 악성중피종과 폐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로, 2009년부터 국내에서 제조와 수입,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측은 "부지 내는 물론 인근 민가의 석면오염 실태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반출된 것으로 보이는 석면에 대한 추적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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