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현대차 노조 홈페이지

 


현대차 노조가 5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제14차 임금협상에서 협상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 측은 이날 협상에 앞서 사측에게 임금인상을 포함한 일괄제시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별다른 제시안을 내놓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실무교섭을 3차례 진행하며 노사간 의견을 나눴지만, 사측이 고의로 임금개악안을 언급하면서 교섭을 방해했다"며 "끝내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이번 파행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고, 다음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노위의 쟁의조정 결과 조정중지 결정을 내려지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할 수 있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조 측은 임금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23년 만에 현대중공업 노조와 연대투쟁까지 예고한 상황이며,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2012년 이후 5년 연속 파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가 소속된 전국금속노동조합은 현대기아차그룹과 공동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오는 22일 전 조합원이 양재동 본사로 상경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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