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포커스뉴스

 

27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기도 4개 시·군에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각각 33도,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때 발령한다.

예방의학 연구팀은 '기온이 1도 더 오르면 사망률이 16%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올여름에는 유독 무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에서는 폭염이 발생했던 해에 임계점(29.2도) 이상에서 기온이 1도 더 오르면 사망률이 15.9% 높아졌다. 연구팀은 바람과 야간 기온 등의 여러 기후 여건을 고려할 때 부산보다 서울에서 열섬효과가 더 커 전체적인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보면 폭염은 열사병, 일사병 등의 온열 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뇌졸중 위험도를 높인다. 기온이 상승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수분이 소실돼 혈액순환에 더 심각한 장애가 생기기 때문이다.

여름철 기온이 섭씨 1도 오르면 국내 지역별로 뇌졸중 사망자가 최저 2.3%에서 최대 5.4%까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폭염에 의한 사망 위험을 줄이려면 폭염 관련 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폭염이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에 되도록 야외 활동을 삼가야 한다고 권고한다. 또 실내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바깥과의 온도 차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고온과 사망의 관련성은 폭염 여부를 고려하지 않으면 잘못 이해할 수 있다"며 "내륙인지, 해안지역인지에 따라서도 폭염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보건정책 수립에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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