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혼외자 이재휘 씨(52)가 CJ에 손배소를 냈다.
이재휘 씨는 이맹희 명예회장의 장례식 참석을 막았다며 이재현 회장 삼남매를 상대로 2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씨는 "아들이 할아버지 장례식장을 찾았지만 경호원에게 제지당했고 내 참석의사 역시 묵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레이디경향의 보도에 따르면 이재휘 씨는 이맹희 명예회장이 결혼당시 ‘황진이의 일생’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여배우와 동거하던 시기 태어났다.
박씨의 훤칠한 키에 서구적인 외모를 지닌 박 씨에게 유부남이었던 이맹희 회장이 먼저 접근했고 두 사람은 동거를 시작해 1963년 아들 이재휘씨를 출산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소식이 삼성 이병철 회장의 귀에 들어가 헤어질 수밖에 없었고 20년 후인 1983년 미국으로 이민가기 전 이맹희 회장이 찾아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 이맹희씨는 아들에게 자신의 이니셜이 새겨진 지갑, 금장 버클, 볼펜, 시계 등을 선물로 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당시 이 회장이 아들을 호적에 올려주고 학비도 보내주기로 약속했지만 이민 후 한 번도 학비를 보내준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또 박 씨는 “이맹희 회장은 자신의 ‘희야’라고 불렀으며 가끔 종업원 팁을 대신 내달라고 할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회고했다.
이후 장성한 아들은 한국으로 돌아와 건축 및 인테리어 사업을 했고 박씨는 손자들을 위해서라도 아들의 뿌리를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에 친자 확인소송을 통해 2006년 친자로 인정받았다.
이맹희 회장은 한때 잠정적인 삼성의 후계자로 막강한 권력을 차지했던 인물이지만 1971년 경영적 무능력함으로 선친의 눈 밖에 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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