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전·월세주택 비율↑ 전체 가구 절반 이상 부채

21일 서울시는 '2016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를 발표했다. 출처=환경TV DB

 

서울에 사는 30대 가구주 10명 중 8명이 전·월세 주택에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 절반이 부채를 안고 살아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시민 가운데 절반 이상은 서울을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6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시내 2만 가구(15세 이상 4만6837)와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1일 서울시는 '가구주 연령별 주택소유형태'를 발표했다. 출처=서울시

 

시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30대 가구주의 88%가 전·월세 주택에 살고 있다.

10년 전인 2005년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명의로 된 주택 소유 비율은 29.5%에서 12.0%로 17.5%p줄어들었다. 전세 주택에 사는 비율도 2005년 48.6%에서 46.5%로 2.1%p 감소했다.

반면 월세 주택에 사는 30대 가구주는 2005년 19.4%에서 41.5%로 22.1%p가량 늘었다.

21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6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시민 절반은 부채를 안고 산다. 출처=서울시

 

또한 서울에 거주하는 전체 가구 가운데 절반이 부채를 안고 있는데, 가구 부채율은 2014년 기록한 48.2%와 큰 차이 없는 48.4%로 나타났다.

각 가구가 부채를 지니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주택임대 및 구입'이었다. 이어 교육비, 재테크 투자, 생활비, 의료비 순이었다.

30대 가구주들의 절반 이상이 전·월세 주택에 살고 있고, 전체 가구 가운데 절반이 부채를 떠안고 살고 있지만, 시민의 절반 이상인 59.4%는 10년 뒤에도 서울에 거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고향으로 느끼는 시민도 전체의 65.7%에 달했다.

21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6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시민들이 느끼는 '시민으로서 자부심'은 10점 만점에 6.95점이다. 출처=서울시

 

시민으로서 자부심은 10점 만점에 6.95점을 기록했다.

시는 "자신의 건강과 가정생활 만족도는 높지만, 재정상태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며 "자부심 점수는 연령이 낮을수록 또 연봉이 많을수록 높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정책지표조사엔 삶의 질·사회적 신뢰·공동체 의식·교통 등 주요 생활상 227개 지표(12개 분야, 42개 영역)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발표된 자료의 데이터는 시 열린 데이터광장 홈페이지(http://dat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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