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환경의날 특별기획]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수상태양광 발전, 수열에너지 활용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신 기후변화체제 대응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다.
보령댐 수상태양광 전경 출처=K-water

 


◇보령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4650배럴 원유수입 대체·약1300톤 CO2 감축

지난 2월말 보령댐에 2㎿ 규모의 수상태양광 준공식이 개최, 본격적인 수상태양광 개발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는 2011년 합천댐에 설치한 이후 두번째 발전소다.

수상태양광은 기존 육상태양광이 넓은 면적을 차지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육상태양광은 토지의 무분별한 남용과 식생 훼손 등 환경피해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반면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환경문제 피해 예방과 더불어 수면의 냉각효과로 발전량이 10% 이상 증가하고, 조류발생을 억제하는 등 고효율 친환경 발전소로 각광받고 있다.

보령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댐 수면 위에 설치한 태양광설비로 연간 7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2781M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4650배럴의 원유수입 대체효과와 약 1300톤의 CO2 감축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상태양광 발전개념도 출처=K-water

 


특히 이 발전소는 수질오염과 수생태계 교란등 환경적 안정성 우려도 고려해 준공됐다..

K-water 측은 "이 발전소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한 환경·기술 모니터링으로 시설의 환경적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 수질오염이나 수생태계 교란 등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발전소에 사용된 모듈과 구조제, 부력제 등 주요 설비도 2013년부터 LS산전, 포스코휴먼스, 스코트라 등 기업 간 협업을 통해 개발한 다목적댐 특화 모델"이라며 "발전소가 준공됨에 따라 기술개발과 실증 및 상용화로 판로 확보와 시장 확대 등 청정에너지 분야의 수상태양광 시장을 주도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물과 에너지를 결합한 청정물에너지의 기술개발과 확산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 신 기후변화체제 대응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K-water는 2011년 합천댐에 100㎾ 규모의 수상태양광 실증플랜트를 설치했고, 2012년 역시 합천댐에 500㎾ 규모의 상용화모델 설치에 성공한 바 있다.

상수도 관로(원수관) 수열에너지 이용 개념도 출처=K-water

 


◇친환경 대체에너지인 수열에너지 활용방안 마련

수상태양광 발전소에 이어 K-water는 물과 대기의 온도 차이를 이용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수열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수열에너지는 여름철 대기 온도보다 낮은 물의 온도를 냉방에 활용하고 겨울에는 대기온도보다 높은 물의 온도를 난방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보다 약 20~5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댐과 하천, 호수 등 다양한 용수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water는 지난 4월 말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서 '수열에너지 활성화 방안 대토론회'을 개최, 수자원과 춘천시의 지리적 여건을 활용한 수열에너지의 활성화에 대해 토론한 바 있다.

K-water 측은 "연평균 수온 7~8도 소양강 댐의 물을 춘천시 냉·난방에 활용한다고 가정할 때 여름철 냉방용 전력 에너지 절약은 물론,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며 "냉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도심 열섬현상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겨울에는 IT기업의 네트워크 서버가 모여 냉각 설비가 반드시 필요한 곳인 IDC(인터넷데이터센터)설비 등의 열을 식힌 후 배출되는 뜨거운 물을 가정에 공급해 급탕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K-water는 2006년 주암댐 관리사무소를 시작으로 전국 12개 사업장에서 수열에너지를 활용, 623RT(약 2180kW, 연간 567MWh 절감, 133가구분)을 운영 중이다. 

K-water 관계자는 "2014년 제2롯데월드에도 수열에너지를 개발하여 현재는 전체 냉난방 부하의 10%를 담당하고 있다"며 "올해 개발예정인 강원도 횡성군의 송전정수장 등에도 수열에너지를 적용해 지속적인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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