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1000만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은행이 연 1.25%로 기준 금리를 인하하는 등 저금리시대에 수익률 매력이 부각되며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17일 부동산114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곳은 종로(1203만원), 서초(1168만원), 강남(1140만원), 용산(1113만원), 서대문(1111만원), 송파(1095만원), 중구(1081만원), 관악(1026만원), 마포(1005만원) 등 총 9개구로 조사됐다. 

업무시설이 밀집된 종로와 강남3구 일대 평균가격이 높았고, 대학교와 원룸이 밀집된 서대문, 마포, 관악일대 매매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연 1.25%의 기준금리와 서울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연 5.15%) 사이의 편차도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며 "2008년 8월 기준으로는 0.86% 포인트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이달 기준 3.90% 포인트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오피스텔의 공급물량이 늘어나며 임차인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다고 해도 업무시설이나 대학교가 밀집한 서울 종로구나 서대문구 일대 오피스텔의 인기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금리 장기화로 최근 3년 사이 오피스텔 공급(분양 및 입주물량)이 크게 늘어난 만큼, 임차인 확보를 위한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지겠지만,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오피스텔처럼 수익성 높은 자산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하반기 전국적으로 입주할 오피스텔은 상반기(1만3952실)대비 67%이상 증가한 2만 3000여실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 및 수도권 분양은 1만 5950실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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