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중 이산화탄소(CO₂)가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기존 예측보다 작을 가능성이 있다는 최신 연구가 발표됐다.

사이언스 데일리는 27일(현지시간) 미국과 스페인 등 국제 연구진은 마지막 최대 빙하기인 약 2만1천년 전의 지구 표면 온도를 새로 측정해 적용한 새 모델을 개발했으며 그 결과 대기중 CO₂의 양이 산업화 이전보다 2배로 늘어날 경우 기온이 1.7~2.6℃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밝혔다.

오리건 주립대 안드리아스 슈미트너(Andreas Schmittner)는 “대부분의 기후변화 연구는 185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을 토대로 만들어 졌지만 이것은 지질시대의 기후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빙하시대의 바다와 육지 표면 온도까지 고려한다면 다른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사람이 기온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LGM의 지표면 온도를 조사한 결과 과거 연구들이 시사했던 것만큼 낮지 않았고 이 시기의 대기중 CO₂농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3분의1 가량 낮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CO₂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작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연구진은 이를 새 모델에 적용해 기후 변화 전망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전세계 기후에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다만 사람들이 조금 더 시간을 벌 수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로 우리가 환경을 바꿀 시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국제적으로 협력하면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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