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이집트 추락 여객기, 사고 직전 화재경보 울렸다" 주장

18일 지중해 상공에서 실종된 이집트항공 MS804기. 출처=이집트항공(EGYPT AIR) 홈페이지 캡처

 


지중해 상공에서 추락한 이집트 항공 MS804기에서 사고 직전에 화재 경보가 울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20일(이하 현지시각) 이집트로부터 입수한 사고 여객기의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ACARS는 항공기와 지상에 있는 관제센터 간 메시지를 주고받는 시스템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난 여객기는 지중해에 추락하기 몇 분 전 연기가 탐지돼 화재경보가 울렸다. 

여객기 실종된 시간과 화재 경보 시간이 거의 일치하자 CNN은 "기기의 합선이나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거나 누군가 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이집트 당국은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승객과 승무원 66명을 태운 MS804기는 18일 저녁 11시 9분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이집트 카이로로 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다음날인 19일 오전 2시 45분쯤 MS804기는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졌다. 

이후 20일 이집트 해역 인근에서 여객기 잔해와 탑승객 소지품이 발견됐다.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집트 당국은 사실상 전원 사망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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