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구 소재 A업체는 지난 7월경 전어젓갈 6톤을 구입한 후, 젓갈을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자 위생상태가 불결한 건물 외부 바닥에 이를 보관했다. 주변 야생고양이에 의해 젓갈 비닐포장이 찢겨 빗물이 유입되고 파리 등 해충이 젓갈에 알을 낳아 구더기와 유충 등이 기생하고 있는데도 이를 사용 양념전어와 양념고추 등으로 제조해 판매하거나, 가공·판매 목적으로 비위생적인 불량 젓갈원료를 보관해오다 적발됐다.
이 업체는 이같은 불량 젓갈재료 중에서 구더기와 유충 등의 이물질이 발생한 일부분만 걸러내고 양념전어 등을 제조하여 재래시장 등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사경은 이 업체에서 가공 및 판매를 위해 보관 중이던 구더기 등이 발생한 불량 전어젓갈 1톤을 현지에서 바로 압류조치 했다.
또, 부산진구 소재 B와 C업체 등 2곳은 관할기관에 영업신고도 없이 중국산과 베트남산 염장새우(새우젓)를 수입하여 1.6kg, 4.5kg 플라스틱 용기에 각각 담는 소분작업을 하면서 땅바닥에서 작업을 한 후, 원산지·유통기한·중량 등을 전혀 표시하지 않은 채 재래시장 등에 총 4톤가량을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동래구, 수영구, 부산진구, 연제구 등에 소재한 고춧가루 제조·가공업체 4곳도 함께 적발됐다.
이 업체들은 올해 국내산 고추의 작황 부진으로 고추 가격이 상승하자 국내산 고춧가루에 저가의 중국산 고춧가루를 혼합해 ‘국내산 100%’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여 판매해온 혐의다.
부산시 특사경은 본격적인 김장철인 오는 12월까지 젓갈류, 고춧가루 등 김장과 관련한 식품 제조·가공업체의 위생관리실태 및 원산지 허위표시 행위 등에 대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단속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보미 기자 bmhj44@eco-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