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지정한 생물다양성의 날을 앞둔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장항습지에서 한강유역환경청, 군부대, 고양시청, 시민단체 인원 등 130여 명이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종 '가시박'을 제거하러 나섰다.

19일 오후 장항습지에서 가시박을 제거하고 있는 모습.

 



북미가 원산지인 가시박은 1980년대 후반 국내에 들어왔다. 당초에는 오이 등에 접붙이기 용으로 활용하는 게 목적이었지만 야생으로 퍼지면서 생태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1년생 덩굴 식물인 가시박은 줄기만도 10~20m까지 자라며 커다란 나무도 휘감아 고사하게 만드는 등 주변 식물들을 없앤다. 환경부가 2009년 생태계 교란 식물로 지정한 이유다.

홍정기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자라기 시작하는 요즘이 제거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며 "앞으로도 자원봉사자들과 제거반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