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창명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개그맨 이창명씨가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창명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탐지기 사용을 거부했다"며 "동석자도 출석에 불응해 계속 조사를 시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창명의 "음주 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진술이 거짓말 인지 파악하기 위해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하려 했지만, 거짓말탐지기는 피검사자의 사전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진행될 수 없다.

경찰에 따르면 이창명이 거짓말 탐지기를 거부한 이유는 공황장애와 과호흡증 때문이다. 

다만 경찰은 이창명의 음주운전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명이 사고 후 현장을 떠난 점, 이후 행적에 대해 거짓말을 한 점,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술을 시킨 사실이 드러난 점, 대리운전을 부른 후 오지 않자 본인이 운전했다는 점 등의 근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개그맨 이창명(46)은 지난 20일 차량이 반파되는 교통사고를 낸 뒤 잠적해 음주운전 의혹을 받아왔다. 이후 사고 20시간 만에 경찰조사에 응한 이창명의 당시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했을 때 면허 취소 수치인 0.16%로 추정됐다. 결국 이창명은 음주운전과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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