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빗물을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마을인 '빗물 마을'이 서울시에 조성된다.

빗물 마을은 빗물 이용시설을 설치해 하수도로 버려지는 빗물을 활용하고, 빗물 관리시설을 통해 빗물을 땅속으로 침투시킨 뒤 활용하는 친환경 물순환 마을이다.

이 마을은 모아놓은 빗물로 텃밭 또는 화단을 가꾸거나 마당을 청소할 때 사용해 수돗물 사용을 줄이는 물 절약 마을이다. 아울러 이 마을에서는 집중호우 기간 침수의 원인이 되는 하수도 유입 빗물량을 줄여 침수예방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서울시는 도시 물순환 회복을 위해 소중한 자원인 빗물을 그냥 버리지 않는 '빗물 마을'을 2017년까지 10개소를 조성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는 총사업비 15억 원을 투자해 3개소를 우선 조성한다.

올해 시범적으로 조성되는 3곳은 공모를 통해 결정된다. 선정된 대상지는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빗물 마을 워크숍을 통해 마을을 구상하고 이를 토대로 설계와 시공이 진행된다. 사업비는 전액 서울시에서 지원한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시는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인한 다양한 도시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물순환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주민참여 빗물 마을 사업을 통해 물순환 도시 조성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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