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5개월간 전시회 개막

프랑스 현지인도 보기 힘든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를 경기 광명시 광명동굴에서 16일부터 볼 수 있게 된다. 

구석기 동굴벽화 자료사진

 


라스코 동굴벽화는 1940년에 발견된  프랑스 도르도뉴 지방에 있는 동굴 벽화다. 빨간색, 노란색, 검은색 등의 색으로 말과 사슴 들소 등 100여 점의 동물상이 그려진 이 벽화는 2만 년 전 구석기시대 인류의 대표적 동굴벽화다. 

이 벽화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도 수록된 동서양의 미술사연표와 구석기시대의 주요 유적에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세계적인 동굴벽화로 유명하다.

이에 유네스코에서는 1985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인류 차원에서 보호하고 있는 유적이다. 이 그림은 아무나 쉽게 구경할 수 없다. 이 벽화는 1945년부터 1963년까지 일반에 공개했지만, 벽화에 곰팡이가 생기는 등 보존에 문제가 발생하자 현재 공개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에 방문해도 보기 힘든 라스코 동굴벽화가 광명시에서 5개월 동안 전시된다.

경기 광명시 라스코 전시관 출처=광명시

 


광명시는 가학동 광명동굴에서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전시 광명동굴전'을 16일부터 오는 9월 4일까지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라스코동굴벽화 전시관은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누벨이 건축 및 전시를 맡았다. 전시관은 컨테이너 62개를 쌓아 라스코동굴을 기하학적으로 형상화한 고고학적 자취를 담아, 전시관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예술작품으로 구성됐다.
 
또한 전시관 내부는 모두 9개의 테마로 구성돼 라스코동굴의 발견에서 폐쇄까지의 과정, 실물 크기의 작품, 10분의 1 크기로 축소한 동굴 내부,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놀이 체험, 선사시대의 유물과 복원한 크로마뇽인 등이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한·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문화유산 전시분야에서 공식인증 사업으로 진행됐다. 

이에 16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플뢰르 팰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과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전시를 총괄하는 제르미날 페이로 프랑스 하원의원,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등 프랑스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개막식 후에는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씨가 총연출을 맡아 '어둠과 빛, 시간과 흔적'이라는 주제로 '라스코벽화를 재현한 미디어아트'와 '석기시대 테마 무용 퍼포먼스', '디자이너 이상봉 패션컬렉션'이 진행되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광명동굴 소개 출처=광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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