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심장부 종로구는 소위 '대한민국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지역으로 4.13 총선 전부터 굵직한 여야 정치 거물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새누리당은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에 도전장을 내밀 후보로, 박진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인봉 전 의원을 경선 주자로 세웠다. 결과는 오세훈 전 시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이에 총선에 앞서 '오세훈, 정세균' 두 후보는 여야의 대선주자급 인사인만큼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이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긴 선거 벽보로도 유명하다. 이 지역구에서만 노무현, 윤보선, 이명박 전 대통령 3명과 장면 전 총리가 당선된 전례가 있는 명승부지다. 후보 수도 1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 때문에 종로구 선거 벽보를 보고 후보를 결정하려는 유권자들은 타 지역에 비해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다.
하지만 많은 후보 수를 대하는 유권자들의 반응 비교적 담담하다.
종로에 다년 간 거주한 일부 유권자들은 "국민의 의무를 행사하러 투표장을 나서지만, 늘 마음 한 곳에는 차기 대선 전초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며 "지역을 위해 일할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점이 덜 부각돼 아쉬운 감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현재, 투표율 52.1%를 넘어서고 있다.
geenie4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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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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