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백두산이 폭발하면 반나절 만에 화산재가 일본까지 도달하면서 하늘길이 막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름철이라면 화산재가 중국과 러시아 쪽으로 확산될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방재연구원은 18일 미국 연방재난관리청I(FEMA)과 국립해양대기청의 유해물질확산 대기모형(ALOHA)에 따라 모의실험을 한 결과 겨울에는 편서풍 영향으로 백두산 화산재가 동남쪽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달 국제화산방재세미나에서도 발표됐다.

화산재는 8시간 만에 울릉도, 독도에 이르고 12시간 뒤에는 일본에 상륙하며 오사카는 16시간, 도쿄 인근은 18시간 만에 도착할 것으로 예측됐다.

남한에는 화산재로 인한 직접적 영향이 없겠지만 화산재 움직임 때문에 미주 일본행 항공로가 사실상 마비될 것으로 우려된다. 도쿄 지역 공항은 화산재 때문에 이착륙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여름철이라면 화산재가 북한 북동부와 중국 북동부, 러시아 남동부로 확산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경우 동해나 남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두산 반경 80km범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폭발 후 1시간20분이 지나면 폭발시 20억t에 이르는 천지 물이 흘러내리면서 북한 양강도와 중국 지린성 일대에 대규모 홍수가 날 것으로 예상됐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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