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곳곳에서 봄맞이 나들이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서울 어린이 대공원에서는 벚꽃축제가 성대하게 열리고,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도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벚꽃. 출처=서울시

 


벚꽃구경, 어린이대공원으로 오세요…거리공연, 서커스 등 다양한 축제 행사도 열려..

500여 그루의 왕벚나무가 유명한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는 봄꽃축제가 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개최된다.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열리는 이번 봄꽃축제에서는 봄맞이 행락객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가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매주 주말 버스킹(길거리 공연) 공연팀이 대공원 내 벚꽃길에서 거리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각종 행사에서 실력을 입증받은 별꽃필 공연단, 윤재혁, 넥엔핸즈, 옆집토끼, 죠곤, 일루와밴드 등 6개 인디밴드가 참여하며, 행사 기간 주말마다 대공원 내 음악 분수 및 중앙로 부근에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또한 오는 9일과 10일에는 음악 분수 인근에서 삐에로, 저글링 등을 볼 수 있는 서커스 공연도 펼쳐진다.

서울 어린이대공원 벚꽃. 출처=서울시

 


아울러 오케스트라 공연을 숲 속 무대에서 관람할 수 있는 숲속음악회도 9일과 23일 각각 열린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 공연은 '꽃눈 내리는 오후'라는 주제로 9일에 열리고, 23일에는 목관악기 앙상블을 관람할 수 있는 '상상 음악 놀이터' 공연이 열린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인형극과 연극 등 '거리예술 시즌제'도 16일과 17일 공원 내 상상나라 앞 등에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선보인다.

이밖에 축제 기간 동안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어린이대공원 꽃길 만들기' 체험행사도 열린무대 앞에서 진행되며 오는 16일에는 초등학생 및 유치부 학생이 참가할 수 있는 어린이 미술대회도 개최된다.

봄꽃축제 세부 행사 스케줄. 출처=서울시

 



봄꽃 축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어린이대공원 홈페이지(www.sisul.or.kr)에서 확인하거나 시설팀(02-450-9351)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 출처=서울시

 


꽃피는 봄, 서울 도심에서 즐기는 전통문화…남산골 한옥마을 봄맞이 체험프로그램 새단장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도 봄맞이 체험프로그램을 새로 단장해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은 기존 한옥에서 즐기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4월부터 업그레이드해 개편한다. 

한옥마을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은 연간 2만 5,000명여 명이 다녀간 서울의 대표적인 행사다. 이에 남산골 한옥마을은 봄맞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상설 진행할 예정이다.

한옥마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과 유아 체험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인 '한글 쓰기', '한지 접기' 등 체험 행사가 진행중 이다. 

한글쓰기 체험에서 붓글씨를 써보는 외국인 아이들. 출처=서울시

 


올해부터는 어린이들이 붓글씨 체험인 '한글 쓰기'에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문양 찍기'프로그램을 추가 신설했다. 또한 한지 공예품을 만드는 '한지 접기'에는 한복에 어울리는 '배씨댕기 머리띠 꾸미기'를 추가해 현장에서 만들어 바로 착용할 수 있게 했다.

본래 남산골한옥마을의 한옥은 방문객의 입실이 제한돼 있다. 하지만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는 4월부터 오늘 10월 말까지에는 잠시 한옥 실내에 들어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옥마을 내 이승업 가옥에서는 '한복 입기'와 '한글 쓰기', '한지 접지' 체험이 진행되고, 김춘영 가옥에선 한옥을 배경으로 전문 사진작가가 찍어주는 '한복 스냅사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민씨 가옥에서는 한국의 인사법과 다례 예절 등을 배울 수 있는 '전통예절학교'가, 윤씨 가옥에서는 소탈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차(茶)를 맛보고 고즈넉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윤씨다실'이 운영된다.

한옥에서 환국의 차 문화를 즐기는 윤씨 다실 프로그램. 출처=서울시

 


특히 '윤씨다실'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새롭게 개설된 프로그램이다. 이 체험에서는 한옥에 들어가 준비된 다기 세트에 차를 우려 편안하게 한국차를 음미할 수 있다. 또한 한국차와 차를 우려 마시는 방법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한옥들은 개화기부터 서울에 존재했던 실제 가옥을 이전·복원한 것이다. 특히 민씨 가옥은 명성황후의 친척 조카였던 민영휘의 저택 가운데 일부로 1970년대 최상류층 저택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 체험 프로그램 일정 및 가격 출처=서울시

 


모든 프로그램들은 10명 이상의 단체의 경우에만 사전예약 신청이 필요하고 가족단위 소규모 이용객은 한옥마을 내 전통공예관에 있는 매표소에서 페험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예약문의는 남산골한옥마을(01-2261-0517)로 연락하면 자세한 내용을 설명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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