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결과 포스코플랜텍의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3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은 자본금 전액 잠식으로 내달 5일부터 8거래일간 정리매매를 거쳐 같은 달 15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상장폐지된 포스코플랜텍

 

포스코플랜텍은 5년여 만에 최대주주 포스코 핵심 계열사 자리에서 내려와 증시에서도 퇴출되는 신세가 됐다.

포스코플랜텍이 상장폐지된 원인으로는 경영 악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포스코플랜텍은 2011년 이후 지난해 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업황 불황으로 1600억원의 영업손실과 34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이 컸다.

포스코플랜텍이 상장폐지 되기까지 최대주주 포스코의 책임도 크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2010년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인수한 뒤 2013년 포스코플랜텍과 합병했다.

하지만 인수과정에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고가 인수 논란과 비자금 조성 혐의로 지난해 검찰수사를 받는 등 문제 기업으로 낙인이 찍혔고, 권오준 현 회장도 지금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2900억원대의 유동성을 지원하고도 경영정상화에 실패했다.

문제는 1만여명에 달하는 포스코플랜텍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커지게 됐다는 점이다.

2013년 9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 1월28일 매매거래 정지 당일까지 972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소액주주는 9141명으로 2252만8310주를 보유해 전체 주식 수의 12.45%를 보유 중이다.

이 외에도 보루네오가구, 고려개발, 동부제철, 삼부토건, 한국특수형강, 현대페인트 등 6곳 역시 증시 퇴출 우려가 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가 진행 중인 보루네오가구는 내달 11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 폐지된다.

고려개발, 동부제철, 삼부토건의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특수형강과 현대페인트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예고된 상태이며, 내달 20일까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binia96@eco-tv.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