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서울시-미래숲, 식목일 앞두고 잠실 한강공원에 5,000그루 묘목 식재키로
그린카드로 모은 3억 원, 이번 탄소상쇄 숲 조성에 쓰여

환경부와 서울시, 사단법인 미래숲 등이 연간 12톤가량의 이산화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규모의 나무들을 서울 한강변에 심는다. 국민들이 마트에서 구입한 친환경제품의 판매액이 '숲'이라는 형태로 돌아오는 셈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서울특별시, 미래숲, 롯데마트 등은 다음달 2일 서울 잠실 한강공원에서 교목류와 관목류 5,000그루의 묘목을 심는 '어울림 푸르림 탄소상쇄 숲' 행사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조성하는 탄소상쇄 숲의 재원은 국민의 '친환경 소비'다. 국민들이 롯데마트에서 친환경 제품 구매 시 포인트 혜택을 볼 수 있는 '그린카드'로 구매한 제품 판매액의 일부가 재원이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모인 금액 중 3억 원이 이번 탄소상쇄 숲 조성에 투입된다. 그렇게 조성된 탄소상쇄 숲은 연평균 12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보일 예정이다. 향후 30년간 약 350톤의 이산화탄소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게 환경부의 전망이다.

나무 심는 모습. (자료화면)

 

조성된 탄소상쇄 숲은 또한 수변을 서식처로 하는 동물들에게도 둥지를 제공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나무 식재에 앞서 수변 등지를 주 서식처로 하는 조류인 '말똥가리' 3마리를 방사키로 했다. 말똥가리는 국내 법정 보호종은 아니지만 국제적으로는 세계 자연보전 연맹(IUCN)에서 지정한 '관심 필요종'이다.

한편 행사에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 김용진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사업본부장, 황보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권병현 미래숲 대표, 서울 시민 등 약 1,0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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