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새로운 시장(Emerging Market)이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기후변화 위기를 경제적 기회로 바꾸는 사람들의 활발한 활동과 기후변화 관련 상품의 등장으로 시장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 중 비교적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는 ‘CAT 채권(catastrophe bond)’에 대해 알아보자.

△계속 성장, 5조원대 발행되기도
고수익 채권(high-yield bond)인 CAT 채권은 허리케인 앤드류의 피해를 경험한 이후인 1990년 중반 처음으로 소개, 이후 계속 성장했다. 2005년 CAT 채권의 발행규모는 19.9억 달러(한화 약 2조 1천 5백억)였으며, 2006년의 발행규모는 2005년의 두 배를 넘는 46.9억 달러(한화 약 5조 6백억)로 조사됐다. 2007년 글로벌 신용위기와 맞물려 67% 감소했지만 전문가들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 회사 재정위험 높여
CAT 채권이 등장하기 전, 금융회사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로 회사재정에 타격을 입었다. 기후변화가 심하지 않았을 때는 재해 예측이 비교적 쉬웠고, 예상 피해에 따른 보상기금 규모를 정하는 일이 간단했다. 예상피해액만큼 기금을 조성하고 재해가 발생하면 피해자들에게 조성된 기금 범위 내에서 보상금을 지급하면 됐다. 조성된 기금이 고갈되는 경우는 비교적 드물었다.

그러나,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금융회사는 예상 피해액 산정에 어려움을 겪게됐다. 보상기금을 어느정도의 규모로 조성해야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워졌다. 소규모 재해를 예상해 적은 기금을 조성했는데 예상밖의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경우 기금이 고갈, 마이너스가 됐다. 이를 막기위해 여유롭게 기금을 조성하려하면 '왜 돈을 많이 걷느냐'는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기금이 마이너스가 되면 금융회사는 자사의 돈으로 기금을 채워 넣어야 한다. 기후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금융회사의 재정상황은 악화됐다.



△캣본드 등장, 안정적 재정운용 가능해져
이에대한 해결사로 나타난 것이 CAT 채권이다. 금융회사가 CAT채권을 사두면 기금이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사의 돈으로 기금을 채워 넣지 않아도 된다. CAT 채권이 부족분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대형재해에 따른 금융회사의 손실을 막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규모가 크다.

△고수익 고위험 채권
CAT채권은 위험할 수 있다. 대규모 재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경우 CAT채권을 통해 조성된 펀드마저 사라져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재해가 없을 경우 고수익이 발생한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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