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 조사 및 해양생태계 조사, 해양심층수 수질조사 임무 수행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의 해양 생태계와 해양 수질 등을 일선에서 조사하는 해양 환경 전용 조사선 '아라미 3호'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국내 3번째 해양 환경 전용 조사선의 취항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취항한 아라미 1·2호의 관리 영역인 서해와 남해에 이어 동해까지 우리나라 앞바다 전체의 해양 환경 조사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총 예산 120억 원을 들여 2년에 걸쳐 건조한 아라미 3호가 오는 29일 포항 연안여객선 터미널에서 취항식을 갖고 항해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아리미 3호는 398톤, 최대속도 15노트(약 시속 29㎞)를 자랑하는 해양 환경 전용 조사선이다. 선박에는 국내 최초로 미량 금속을 분석할 수 있는 장비를 장착했다. 또 수온·염분·수질 등을 자동 분석할 수 있는 장비와 해류 및 해저지형 측정 장비 등 첨단 조사 장비도 탑재했다.

아라미 3호 모습 (출처=해양수산부)

 


특히 기존 환경 조사선보다 약 300톤가량 큰 아라미 3호는 최대 수심 약 2,000m에 이르는 동해 해역 조사에 최적화된 선박이다. 그동안 동해는 수심이 깊고 파고가 높아 해양 환경 조사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아라미 3호는 이같은 장비를 통해 동해 연안의 해양 환경 조사 및 해양생태계 조사, 해양 심층수 수질조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해양 관련 대학 및 민간 연구소 등 해양 환경 분야 연구·조사 사업을 지원하고, 해양 환경 관련 현장실습 프로그램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아라미 1·2호를 통해 남해와 서해 해역로 417개 정점에 대한 해양 오염도 검사를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며 "그 동안 어선으로 조사했던 부분을 대체해 해양 환경에 대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조사 데이터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라미 3호 탑재 장비 (출처=해양수산부)

 


한편 선박명인 아라미는 바다의 순우리말인 '아라'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한자 '미(美)'를 접목한 단어다. 이를 통해 '바다를 깨끗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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