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보름달물해파리가 '해파리 폴립(부착유생)' 제거 기술로 사전에 제거된다. 

보름달물해파리는 4~8월에 해류가 약한 전국 연안에 대량 발생한다. 주로 어업 활동이나 발전소, 해수욕객에게 피해를 유발한다.

해파리 폴립 모습 (출처=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관리공단과 함께 2012년 시화호를 시작으로 매년 확대 추진 중인 '보름달물해파리 폴립 제거 사업'을 올해부터 전국 연안으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해수부는 올해 폴립제거 사업을 서·남해안으로 확장하며 가막만, 득량만에서 확인된 폴립 밀집 구역에서 제거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제거 방식은 방조제, 접안부두, 스티로폼 부이 등 인공 구조물에 붙어 서식하는 폴립을 고압 분사 또는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 떨어뜨리는 기술을 적용한다. 떨어진 폴립은 먹이 활동을 하지 못해 자연적으로 고사한다.

폴립 제거는 3월 말에서 4월경 일제히 소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이른 봄 모기 유생을 없애는 것마냥 폴립이 수중으로 퍼지기 직전에 모두 제거해야 효과적이라는 것. 

시기를 놓칠 경우 폴립 1개체는 최대 5,000마리로 증식해 막대한 피해를 유발한다.

효과도 확실한 편이다. 지난해 시화호, 마산만, 새만금 등 서해 지역의 해파리 폴립을 제거한 결과 폴립 총량이 제거 전 대비 약 96% 감소했다. 이후 해파리 성체 출현 밀도는 제거 전 대비 평균 93% 감소했다.  

고압분사 폴립 제거작업 (출처=해양수산부)

 


해수부는 전국의 해파리 폴립을 제거하기 위해 분포도를 구축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 전국 산업 잠수사를 대상으로 해파리 폴립 탐색 기법을 교육했다. 교육을 받은 잠수사들은 전국 연안의 수중 작업 현장에서 해파리 폴립을 발견해 신고하면 이를 토대로 '전국 폴립 분포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폴립 분포도가 구축되면 지금까지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수행한 폴립 제거 사업을 동해안까지 확대할 수 있다. 이를 퉁해 전체 연안의 해파리 대량 발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보고 있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그간의 해파리 폴립 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폴립 관리 전국망 구축을 마련했다"며 "향후 관리 대상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전국연안의 해파리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파리 폴립 제거사업 (출처=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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