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황교안 페이스북 캡처

 



KTX 플랫폼을 차량으로 질주해 과잉 의전 논란이 일고있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다음날 오후에는 자신의 페이스 북에 '성숙한 사회'를 주문했다. 

황교안 총리는 지난 20일 오후 8시 서울역 플랫폼까지 관용차를 타고 들어가 과잉 의전 논란을 일으켰다.

플랫폼에 황총리의 차량이 들어선 뒤 경호팀 요원들은 한 동안 열차에 타기 위해 플랫폼으로 다가오는 시민들을 제지해 승객들의 공분을 샀다.

황 총리는이후 곧바로 부산행 KTX 특실에 탑승해 충북 청주시 오송역에서 내린 뒤 총리 공관이 있는 세종시로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기차역 플랫폼까지 관용차를 타고 들어가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삼부요인이 긴박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활주로나 플랫폼 안으로 차량을 타고 들어가는 경우는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시급을 다투는 긴박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황총리는 이날 의전차량으로 승객들이 서있는 플랫폼을 질주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21일 오전 국방과학연구소 방문 등 세종시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 황 총리가 국무총리 관용 차량을 타고 서울역까지 이동해 해당 열차를 이용했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경호 차원에서 취해온 조치”라고 해명했다.

플랫폼 질주 다음날인 21일 UN이 정한 세계다운증후군의 날을 맞아 세종시를 방문한 황총리는 종합복지센터를 찾아 시설들을 돌아보는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황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금은 달라서, 다소 불편함이 있겠지만 우린 같은 사회구성원”이라며 “이들이 소외되지 않고 일을 통해 보람과 자존감을 찾아갈 수 있는 성숙한 사회를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총리의 “성숙한 사회를 기대한다”는 문구는 KTX 의전차량 질주 논란과 오버랩되며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정말 해외토픽 감” “국무 총리 맞나” “이중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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