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신씨 친누나 카카오스토리

 


경기 성남에서 예비군 훈련을 마친 뒤 실종된 신원창(29)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의 친누나(33)가 실종 신고 이후 신 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문자메시지에는 동생을 애타게 찾는 신씨 친누나의 걱정과 염려가 가득하다. 

신씨 친누나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오늘이 제 동생 생일입니다. 친구들이랑 자기 집에서 파티 약속도 있었습니다"라며 "평소 자기관리 잘하고 성실하고 긍정적입니다. 약속도 잘 지키는 아이입니다. 부모님이 피눈물 흘리고 계십니다"라며 동생을 찾는 글을 올렸다. 

신씨의 글에 그의 지인들은 "별일 없을 거야.. 걱정 너무 많겠다.. 어떻게 해", "아무일도 없을 거에요. 너무 걱정 마세요"라는 댓글을 남기며 그를 위로했다. 

그러자 신씨 친누나는 "고마워 근데 원창이가 대답이 없어"라며 신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출처=신씨 친누나 카카오스토리

 


신씨 친누나는 실종신고를 한 11일 신씨에게 "너 왜 연락이 안 돼. 무슨 일 있어? 경찰에 신고하고 난리 났으니깐 보면 바로 전화해",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누나가 다 들어줄 테니깐 연락해. 이런 적 없는 애가 연락도 안 되니 걱정되잖아. 누나 너 집에 갈 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신씨에게 아무런 답장을 받을 수 없었다. 

실종신고 다음날에도 신씨 친누나는 신 씨에게 "생일 축하한다 내 동생", "너 어디야... 니 자아에 의한 거라면 누나한테 이야기할 수 있잖아. 마음 가다듬어야 된다면 바람 좀 쐬다 와", "미안해... 누나가 많이 못 알아주고 못 챙겨줘서 미안해.."등의 메시지를 남기며 신씨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신씨에게서 아무런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 

출처=신씨 친누나 카카오스토리

 


누나의 마음을 애타게 한 신씨는 10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주민센터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았다. 그는 예비군 훈련을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행방불명됐다. 

그의 친누나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후 5시 45분쯤 한 초등학교 앞 CCTV에 자전거를 타고 가는 모습을 끝으로 행방이 묘연해졌다. 

결국 그는 17일 오후 분당구 오리역 1번 출구 근처에 있는 건물 지하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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