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해안선 변화 (출처=국립해양조사원)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물류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항, 인천항의 해안선 변화를 알 수 있는 지도가 공개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수로측량(수심측량, 해안선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주요항만의 변화를 보여주는 '우리나라 항만지형 변천사' 책자를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책자에 실린 지도에 따르면 현재 항만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 지형은 1960년대에 바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의 1960년과 2015년 해안선 비교 (파란선-1960년 해안선) (출처=국립해양조사원)

 


올해 개항 140주년이 된 부산항은 선박이 대형화됨에 따라 원활한 선박 통항을 위해 수심이 지속적으로 깊어졌다. 1960년대만 해도 대부분이 자연 해안이었던 용호만·자성대부두·감만부두가 매립·간척사업을 통해 대규모 항만시설이 들어선 이유이다.

우리나라 제2의 항만인 인천항도 1974년 현대식 갑문이 건설되면서 갑문을 통항하는 항로 및 주변 부대시설이 갖춰졌다. 특히 인천 남항은 아예 바다 위에 항만을 건설했다. 항만이 현대식으로 형태가 바뀌면서 1959년의 해안선 모습과 비교하면 옛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로 발전했다.

아울러 국내 1위의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 중인 '송도국제도시'가 바다를 매립해 만들어진 도시라는 것도 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천항의 1959년과 2015년 해안선 비교 (파란선-1959년 해안선) (출처=국립해양조사원)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간한 '항만지형 변천사' 책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항만인 부산항과 인천항을 대상으로 제작했다"며 "향후 다른 주요항만에 대해 책자를 추가적으로 발간한 예정으로, 항만관리와 항로유지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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