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국기 이어 의상 논란 가열 "쯔위는 사과하는 기계가 아니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인 멤버 쯔위가 선정적 무대의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대만 국기 사건’ 이후 두 달 만에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쯔위는 지난 13일 SBS 인기가요에서 ‘Hoes take off your clothes(매춘부가 너의 옷을 벗긴다)’라고 씌어 있는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나서 의상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문제는 쯔위가 방송 도중 대만 국기를 흔들어 대만 독립 지지자라는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켜 중국활동을 전면 중단한지 약 두 달 만에 또 다른 논란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는 점이다.

쯔위는 지난해 11월 MBC 예능 마이리틀 텔레비전 촬영 때 제작진이 나눠준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 이 모습은 본 방송에는 나가지 않고 인터넷에서만 공개되고 넘어갔으나 대만 가수 황안이 SNS를 통해 쯔위의 행동을 정치적으로 문제 삼으며 지난 2월에서야 뒤늦게 공론화 됐다. 

대만 출신 가수가 대만 국기를 흔드는 일이 왜 문제가 됐냐고 할 수도 있는데, 중국과 대만의 양안관계를 고려한다면 쯔위가 ‘대만 독립 지지자’로 보인다는 게 논란의 쟁점이었다. 

황안의 SNS글이 대만 총통 선거와 맞물리면서 중국의 반발은 점점 커졌다. 급기야 중국 시장을 겨냥해 트와이스를 만든 JYP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JYP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박진영은 지난 1월 쯔위의 사과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화장기 없는 수척해진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저는 중국을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사죄하는 쯔위를 본 네티즌은 분노했다.  JYP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어린 16세 소녀를 앞세웠다는 것이었다. 결국 JYP는 쯔위의 중국 활동을 전면 중단됐고 사태가 마무리됐다. 

네티즌은 "JYP 노이즈 마케팅 하냐" "쯔위는 사과하는 기계가 아니다" "JYP 더이상 쯔위에 상처주지 마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만 국기 사건' 이후 두 달 만에 무대 의상 논란이 떠오르자 JYP가 쯔위로 '노이즈 마케팅'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 = SBS 인기방송 캡쳐

 

running@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