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중의 오염물질 증가가 기후의 양극화 현상을 부추기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이스라엘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연구진이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이 연구는 대기오염 물질인 연무질(에어로졸)이 구름이 형성되는 데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에어로졸은 연기나 안개처럼 기체 중에 고체 또는 액체의 미립자가 분산 부유하고 있는 상태의 총칭이다.

에어로졸은 건조 지역에서는 강우량을 줄이고 비가 많은 지역이나 계절에는 강수량과 폭풍을 늘려 날씨와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입증했다.

연구진은 미국 에너지부 주관으로 남서부 대평원에서 수집된 지난 10년간의 대기 측정 자료를 분석해 연무질이 구름의 고도와 두께에 미치는 장기적인 순영향을 발견했으며 이에 따른 강수 빈도와 강도의 변화도 밝혀냈다.

또한 미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자료를 분석한 다른 장기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는 특히 가뭄과 홍수 같은 극단적인 현상이 많이 일어나는 개도국의 지속가능 개발과 수자원 정책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진주 기자 jinju@eco-tv.co.kr


jinju@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