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애(갈색저거리 유충)

 

우리나라에도 '이런 것을 파는 것이 있나' 싶은 식당이 있다. 곤충 애벌레나 귀뚜라미같은 곤충을 이용해 만든 '음식'들을 파는 곳이다.  

국내에서 곤충 먹을거리 시장 개척에 선도적인 업체들은 곤충카페 '이더블버그'와 곤충요리전문점 '빠삐용의 키친'이 대표적이다. '이더블버그'는 이미 서울 흑석동, 부산 안락동에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3월 개점 이후, 월평균 매출 증가율 31.3%를 기록하고 있다.

'빠삐용의 키친'도 서울 신당동과 경기 남한산성 부근에 2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평균 40%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월매출액 700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식회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빠삐용의 키친. 출처=빠삐용의 키친 홈페이지

 



이와관련 고소애(갈색저거리 유충)와 쌍별귀뚜라미 등 식용 곤충이 일반식품원료로 공식 인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촌진흥청은 고소애, 쌍별귀뚜라미 두 종을 식품위생법상 일반 식품원료로 10일 승인했다.

이 승인은 한시적인 것이 아닌 정식 승인이다. 식품위행법 제7조 제1항에 따른 식품공전에 등록된 일반식품원료는 모든 영업자가 식품의 제조·가공·조리에 사용 가능하다.

해외에서도 귀뚜라미 등 곤충의 식품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해외 전문가들은 2020년 38조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엔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곤충을 '작은가축(little cattle)'으로 명명했고, 벨기에는 곤충 10종을 식품원료로 인정한 상태다.

식용곤충의 중요성은 식량자원 생산에 필요한 물발자국의 양도 비교적 적다는 장점도 있다.

FAO에 따르면, 2025년 지구 전체 인구의 2/3가 물부족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는 상황이 도래한다고 우려한다. 소고기 1kg에 들어가는 물의 양이 2만 2천 리터인 반면, 곤충은 냉온동물이라 체온 유지를 하지않아 매우 적은 양만으로, 더 많은 단백질과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다.

더욱이 곤충은 풍부한 아미노산과 높은 담백질 함량, 포화지방보다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다. 영양학적 가치가 매우 크고 쇠고기와 비교해 미네랄과 비타민, 섬유질의 함량도 훨씬 풍부한 것이 식용곤충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식용곤충자원 국내·외 시장의 급속한 관심속에 식품, 제과, 제빵, 음료시장, 천연신약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농가 소득 확대 및 6차 관광과 연계하는 등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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