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투브 영상 캡처

 


도요타와 닛산, 미쓰비시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의 디젤 자동차도 도로 주행시 배출가스를 기준치 이상으로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독일 폭스바겐 파장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이어서, 이같은 발표는 일본 내 파장이 예상된다.

4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최근 일본 업체들이 자국에서 생산·판매하는 디젤 차량 5종과 화물차 1종 등 모두 6종을 실제 도로에서 검사한 결과 4종에서 기준치 최대 10배에 이르는 질소산화물(NOx)이 나왔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승합차 '하이에이스(HiAce)'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랜드 크루저 프라도', 닛산의 SUV '엑스트레일(X-Trail)' 등 3종은 실험실 검사 통과 기준의 최고 10배에 달하는 NOx를 배출했다.

미쓰비시 내수용 승합차 '델리카 D:5'(Delica D:5)의 배출가스 양은 기준치의 5배를 초과했다.

다만 일본 국토교통성은  폭스바겐 사례처럼 배출가스 양을 속이기 위한 불법 소프트웨어를 장착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업계에서는 이번 자국 디젤차에 대한 도로주행 검사를 시행한 것은 지난해 불거진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여파로 내다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일본 국토교통성 검사 발표 이후 도요타와 닛산, 미쓰비시 등은 "차량이 배출가스 기준치를 초과한 데 대해 국제 기준에 맞춰 실제 도로에서도 유해가스를 적게 내뿜는 차량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 등 각국은 차량 배출가스를 실험실이 아닌 실제 도로 주행 상황에서 측정하도록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당국은 현재 디젤 차량의 판매승인 과정에서 배출가스와 관련해 20분간의 실험실 검사만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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