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20% 컷오프' 대상으로 지목된 더불어민주당의 홍의락 의원이 탈당한다.

홍의락 의원은 25일 오전 10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였기 때문에 의원직 상실을 각오하고 탈당한다고 밝혔다.

더민주 컷오프에 포함된 홍의락 의원 사진=유튜브 캡처

 

홍 의원은 야권 불모지인 대구 북구을에서의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할 지, 국민의당 등 여타 정당에 합류해 출마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김부겸 전 의원은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컷오프 결정에 공천관리심사위원회의 공천배제 취소와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전 의원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더민주당과 대구 경북을 잇는 단 하나의 가교였다. 그런데 창구를 닫고 가교를 끊는 짓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하고 있다"며, "제대로 갈아보지도 않고 대구라는 밭만 탓하는 민주당이라는 비난이 또 쏟아질 것"고 성토했다.

더민주가 이날 통보한 공천배제 대상자에는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중진을 비롯해 친노 주류의원이 절반이상 포함됐다.

홍의락 의원은 전날 신계륜, 노영민, 유인태, 송호창, 전정희, 문희상, 김현, 백군기, 임수경 의원 등과 함께 공천탈락을 통보받았던 바 있다.

이번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기준은 지역구 의원의 경우 의정활동ㆍ공약이행 35%, 선거기여도 10%, 지역활동 10%, 다면평가 10%, 여론조사 35%였다.

이 중 의원들이 서로에 대해 점수를 주는 ‘다면평가’와 ‘여론조사’가 최종 당락을 좌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컷오프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의원은 유인태ㆍ백군기 의원 둘 뿐이며, 전정희, 김현 의원은 이의신청을 준비 중이고, 신계륜, 임수경 의원은 수용 여부를 논의 중이다.

또 송호창, 홍의락 의원은 휴대폰 전원을 꺼놓은 채 거취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컷오프 대상이 아닌 의원들을 대상으로도 이번 주말부터 ‘2차 물갈이’작업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더민주 컷오프 대상자 중 지역구 의원 6명이 탈당을 하거나 국민의당에 합류할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계파패권 희생양으로 판단되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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