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효율 낮을수록 수입차 시세하락폭 커

 

작년 베스트셀링카 중 1년만에 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은 렉서스 ES350로 나타났다.

14일 중고차업체 카즈에 따르면 작년 ‘골프2.0 TDI’ 및 토요타 ‘캠리’, 신차효과를 내세운 BMW ‘528’ 등이 베스트셀링카에 올랐으며, 벤츠 'E300'이 경쟁상대인 ‘BMW 528’을 1000대 이상 차이로 물리치며 1위를 차지했다.

2010년 베스트셀링카 중 지난 1년 동안 가장 몸값이 많이 내려간 차는 렉서스 ‘ES350’로 나타났다.

ES350의 연비는 9.8km/ℓ으로 4등급이며 신차가격 5,950만원대비 중고차가격은 3,800만원으로 1년이 지난 현재 63% 수준의 가치가 남아있다. 연비효율 4등급인 혼다 ‘어코드 3.5’와 포드 ‘토러스 3.5’ 또한 1년새 1,300만원 이상 감가돼 66% 수준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동급 연비효율 중에서는 아우디 ‘A4 2.0 콰트로’와 판매 1위를 차지했던 ‘벤츠 E300’만이 각각 중고차 가격 3,600만원, 5,250만원으로 70%이상의 잔존가치를 보유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연비효율이 높은 수입차는 잔존가치가 비교적 높았다. 연비효율 1등급에 빛나는 폭스바겐 ‘골프 2.0 TDI’는 1년이 지난 현재 신차가격의 83%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폭스바겐의 또 다른 베스트셀링카 ‘파사트 2.0 TDI’ 역시 1등급 연비와 함께 77%의 잔존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판매 2위인 BMW ‘528’는 10.9km/ℓ의 3등급 연비임에도 신차대비 77% 수준인 5,3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판매 3위 토요타 ‘캠리’의 중고차는 2,550만원으로 신차대비 74%의 몸값을 유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즈 관계자는 "수입 중고차의 특징인 빠른 감가는 베스트셀링카도 피해갈 수 없으며, 특히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연비 효율이 낮을수록 중고 시세 하락 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지성 기자 jjangjjs0322@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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