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종야생동물 2급인 점박이물범을 보호하기 위해 한·중·일·러 4개국이 뭉쳤다.

23일 해양수산부는 '북태평양 점박이물범 보전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이 24일 제주 리젠트 마린 더 블루 호텔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러시아 태평양해양과학연구소, 중국 랴오닝성 해양수산과학연구원, 일본 도쿄농업대학, 우리나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의 물범 최고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전문가들은 각국에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의 개체 수 변동, 생태특성, 회유 경로 및 보호활동 등과 관련한 연구결과와 관련 정책을 발표한다.

백령도 점박이 물범 (출처=해양수산부)

 


점박이물범은 황해, 베링해, 오호츠크해 등 북태평양 온대 및 한대 해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서식처는 우리나라 백령도, 러시아 피터대제만, 중국 랴오둥만, 일본 북해도 등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에 서식하는 '황해' 물범 개체군은 수가 감소하고 있어 국가 간 보호협력이 시급하다.

해수부에 따르면 마지막 공식자료인 2011년 백령도 점박이 물범 개체는 246마리로 조사돼 처음 조사를 시작했던 2002년 340마리였던 것에 비해 100여 마리 감소했다. 또한 최근 고래연구센터 연구에서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물범의 회유 경로를 규명하고, 개체 수가 감소하는 황해 개체군의 주요 원인을 밝혀 생존율을 높이는 동시에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공동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북태평양 권역 내 국가 간 점박이물범의 보호협력을 위해 첫 삽을 뜨는 자리"라며 "양자·다자간 양해각서(MOU) 체결, 보호회의 개최, 국제기구를 통한 북한 내 서식현황 파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3년 전 제주도 연안에서 구조돼 제주 한화아쿠아플라넷에서 치료 중인 점박이물범(복돌이)의 방류 적합성과 방류 방법이 논의된다. 복돌이는 올해 6~7월경 자연적응훈련을 시작하여 백령도 내 서식 개체 수가 가장 많은 8월경 백령도에 방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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