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유튜브 영상 캡처/KORUS VOICE

 

미국 동북부가 영하 20~30도의 강추위로 얼어붙었다.

미국 현지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13일(현지시간) 오후부터 14일 오전까지  미국 뉴욕, 뉴저지, 웨스트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와 뉴욕 북부 뉴잉글랜드(메인·뉴햄프셔·버몬트·매사추세츠·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에 걸쳐 체감온도(Wind Chill) 경보, 주의보를 내렸다.

NWS는 이번 추위가 "강풍을 동반해 위험할 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으로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의 최저 기온은 영하 22.7도, 우스터는 영하 26.6도를 기록했다.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는 영하 22.7도, 코네티컷 주 하트포드는 영하 24.4도, 브리지포트는 영하 21.1도를 나타냈다.

NWS는 체감온도가 14일 정오까지도 뉴욕 시와 코네티컷, 뉴저지 주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 31.6∼37.7도, 보스턴에서는 영하 37.2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가능한 한 외출하지 말고 실내에 머물라고 요청했다.

뉴욕 주에서는 온타리오 호수와 가까운 북부 워터타운이 영하 38.3도를 기록하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42도까지 기록했다.

이에 뉴요커들은 SNS 등을 통해 "100년만에 가장 추운 발렌타인데이를 보냈다"라고 하소연 했다.

이날 미국 언론들은 같은 날짜를 기준으로 보스턴은 1934년, 나머지 지역들은 1979년의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밖에 꼭 나가야 한다면 외출 시간을 짧게 하고 피부 노출을 절대 피해야 한다"며 "이번 추위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며, 특히 노약자와 영유아들에게 그렇다"고 당부했다.

geenie49@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