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리틀싸이로 유명세를 탔던 전민우 <영상=MinGerYi 유튜브>

리틀싸이 전민우 군이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던 '조선족 리틀싸이' 전민우 군이 지난 9일 중국 지린성 옌볜 자치주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지난 9일 연변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민우 군은 지난 8일 호흡곤란으로 연변병원에 급히 이송돼 구급치료를 받았으나 9일 0시에 끝내 사망했다.

전 군은 2014년 8월 뇌종양의 일종인 뇌간신경교종 판정을 받고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1년 반 가까이 투병해왔다.

뇌간신경교종은 생명유지에 큰 역할을 하는 뇌간에 암세포가 생긴 것으로, 수술을 하면 사망할 위험이 있어 치료가 불가능하다.

전민우 군은 뇌간에 있던 종양 크기가 작아지면서 상태가 크게 호전됐지만 지난 5월부터 다시 병세가 악화됐다.

두 달 뒤 중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이어갔지만 끝내 병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

전민우 군은 네 살 때부터 현지 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2011년에는 SBS TV '스타킹'에서 '연변 동요'를 불러 국내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중국의 TV 예능 프로그램 '중국몽상쇼'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불러 '리틀 싸이'로 인기를 모았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던 전 군은 뇌간신경교종 판정을 받고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왔다.

당시 국내 방송을 통해 전 군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정이 이어졌고, 가수 싸이도 전 군을 직접 공연장에 초청해 격려했다.

싸이는 전 군을 만나 따뜻하게 안아주고 "건강 잘 챙기고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면 도와줄게"라고 위로를 전했다.

방사선 치료를 받아 혼자 걷기도 힘든 전민우 군은 싸이 공연을 지켜보다 흥겹게 강남 스타일 말춤을 추기도 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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