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첫 경선이자 기선잡는 주요지역
'기성 정치인에 쌓인 불만 반영' 해석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치러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 후보가 큰 표 차이로 승리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개표가 86% 완료된 상황에서, 민주당 샌더스 후보는 60%의 득표율을 기록해 39%의 득표율을 기록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이겼다고 보도했다.
이날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샌더스 후보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0.3% 포인트의 근소한 득표율 차이로 힐러리 후보에 패배했던 샌더스 후보는 경선 직후 트위터에 "우리가 단결하면 이긴다. 고마워요 뉴햄프셔"라고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뉴햄프셔주는 미국 50개주 중 면적으로는 43번째, 인구 규모로는 41번째(약 130만명)에 불과해 대통령 선거 대의원 할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초반 선거운동의 기선을 잡는다는 점과 미국 대선 경선의 첫 번째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곳이라는 상징성이 높은 지역이다.
한편 또 한명의 '아웃사이더'인 공화당 트럼프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존 케이식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앞질러 1위를 기록했다.
트럼프 후보는 미소 띤 얼굴로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할 것"이라고 경선 승리소감을 밝혔다.
CNN은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결과를 두고 당파를 떠나 기성 정치인에 대해 쌓여있던 깊은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평했다.
geenie49@eco-tv.co.kr
김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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