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콩보다 단백질 더 많아…겨울 김이 '영양만점'

의학의 대부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100세 건강은 우리 수산물로 지키자"는 의미인 '어식백세' 수산물을 공식 발표해 몸에 좋은 음식 수산물을 매월 선정하고 있다.

2월의 어식백세는 숙취 해소에 좋은 '복어'와 대표 밥반찬인 '김'이 선정됐다.

복어 (출처=해양수산부)

 


대부분의 복어는 맹독을 가지고 있어 그냥 먹기에 위험한 수산물이다.

하지만 복어의 육질은 이노신산 글리신 및 알라닌과 같은 여러 가지 아미노산들이 어우러진 감칠맛과 단맛을 가지고 있어 식도락가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다.

특히 복어는 육 조직이 단단해 탄력이 있고 결합조직 중 콜라겐이 많아 식감이 쫄깃쫄깃해 복어만 가진 특유의 풍미가 살아 있다.

이러한 독특한 맛 때문에 복어는 독성으로 인한 위험 부담 속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뿐 아니라 복어의 단백질 양은 타 생선과 비슷하지만 지방은 대단히 적고, 메티오닌·타우린 같은 함황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간의 해독작용을 강화하는 등 건강에도 좋은 수산물이다. 

또한 복어는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제거해 숙취 해소 음식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지만 먹을 때 많은 주의가 필요한 수산물이 복어다. 

복어 대부분은 맹독을 가지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120여 종 중 참복, 까치복, 밀복 등 10여 종만 비교적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이 10종의 복어도 잘못 먹으면 '복어 식중독'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복어 요리방법이 발달되고 전문지식을 가진 조리사들이 많아져 그 위험은 거의 사라졌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김 (출처=해양수산부)

 


복어에 이어 선정된 '김'은 국민들 밥상에 흔히 보이는 수산물로 먹을 때 건강을 생각하며 챙겨 먹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김은 콩에 포함된 단백질보다 많은 양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도 좋은 수산물이다. 

특히 품질이 좋은 김일수록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등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 채취 초기인 초겨울에 생산한 김이 단백질이 많아 맛과 품질이 높다.

이는 김의 채취 시기가 늦어질수록 단백질이 줄어들고 탄수화물이 늘어나는 현상 때문이다. 

이 현상은 초기에 채취한 김이 세포분열이 왕성해 단백질 중심으로 한 대사가 활발해 색소나 향기 성분이 많이 축적되지만, 채취 말기로 갈수록 세포분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 같은 초기에 채취한 김이 쌀밥과 함께 먹었을 때 영양 보충 효과와 소화율이 좋고 식욕을 돋우며 향도 더 짙다.

한편 김은 예로부터 정월 대보름에 김쌈을 먹으면 무병장수한다는 풍습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 다른 명절 상에도 빠지지 않고 올라 김쌈을 '명쌈' 또는 '복쌈'등으로 불리며 조상들이 즐겨 찾는 수산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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