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다'던 기상청, 실상은 추위에 '꽁꽁'

'따뜻한 겨울을 보낼 것'이라는 지난해 12월 기상청의 예보에도 지난 19일 서울에는 한파특보가 발령됐다.사진= 김택수 기자

 


27일 기상청이 한파특보를 해제한 가운데 '따뜻한 겨울을 보낼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상청은 "12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1월과 2월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달 뒤, 한반도는 맹추위로 몸살을 앓았다. 지난 19일부터 약 일주일간 전국에 한파가 몰아쳤기 때문이다. 심지어 제주도에는 32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1월과 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빗나가자 일부 네티즌은 "기상청 이번에도 오보야?", "도대체 기상청을 믿을 수가 있어야지", "매번 틀리니깐 믿을 수가 있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정확한 날씨 예보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기상청의 날씨 오보 지적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앞서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은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장마 기간 예보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정확도는 27.9%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 

오보 지적에 기상청 관계자는 "100%의 가능성을 가지고 예측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람의 판단을 거치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예측한 날씨가 반드시 실제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28일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아침부터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는 충청 이남 지방으로 확대되겠다고 밝혔다.

bakjunyoung@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